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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bus 프로세싱 with UAD Plug-Ins

2018년 9월 23일, JoEunsoo

Hit/Click에 가까운 사운드 얻기, 펌핑되는 Reverb, EQ/Comp/Saturation

 

 

스테레오(2Track)로 되어있는 드럼 사운드를 UAD플러그인을 가지고 어떤 재밌는 프로세싱으로 사운드를 바꿔볼 수 있을까요?

 

이전 ‘보컬 프로세싱 with UAD Plug-Ins’ 튜토리얼과 마찬가지로 드럼bus 프로세싱라는 주제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그중 중 ‘Hit/Click에 가까운 사운드 얻기’, ‘펌핑되는 Reverb’라는 조금 특이한 프로세싱과 일반적인 ‘EQ/Comp/Saturation’라는 주제로 살펴봅니다.

 


Hit/Click에 가까운 사운드 얻기

: Valley People Dyna-m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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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Dyna-mite

 

예제로 사용된 드럼 루프는 FXpansion BFD3의 확장팩 Vintage Recording Techniques와 Metal Snares의 사운드입니다. 저는 이 원본 사운드를 들었을 때 릴리즈단계의 노이즈플로어와 드럼의 울림를 줄이고 북을 때리는 순간의 히트 혹은 클릭에 가까운 사운드를 얻고 싶었습니다.

 

Valley People Dyna-mite에는 EXP(Expanding)/LIMIT(Limiting) 두 가지 모드가 있고, GATE/PEAK/AVG의 세 가지 디텍터 타입이 있는데, 뉘앙스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사운드를 들으면서 모드와 디텍터 타입을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얻고 싶은 Hit/Click에 가까운 사운드는 EXP모드/PEAK 디텍터 타입에 근접했습니다.

 

Threshold/Release/Range 값을 사운드를 들으면서 조절하고, Output노브로 Valley People Dyna-mite로 인해 변한 음량을 보정합니다.

 

펌핑되는 Reverb

: EMT 140, Sonnox Oxford ENvolution

앞 단계의 작업으로 너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어 약하게 Reverb를 추가합니다. 리버브에만 따로 추가적인 프로세싱이 필요할 때에는 리버브용 버스를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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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T® 140 Classic Plate Reverberator

 

EMT 140는 플레이트 리버브입니다. 주파수와 게인값을 조절할수 있는 쉘빙 EQ가 있고, Stereo Width를 조절할 수 있어서 리버브가 주는 공간감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Wet모드가 켜있는데.. 다음 프로세싱을 위해서 Wet모드를 끈 후 Mix노브를 조절하여 Dry사운드를 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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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ox Oxford Envolution

 

Envolution은 Transient 프로세서입니다. Dry사운드에 반응하여 리버브의 언벨로프을 조절하도록 Sensitivity를 조절하고, Dry사운드를 없앨 정도로 Transients를 낮추고, 나머지 값은 곡의 박자/그루브에 맞게 조절하며, Output페이더로 Sonnox Oxford Envolution로 인해 변한 음량을 보정합니다.

 

이렇게 Dry사운드가 나올 때는 리버브가 적고, Dry사운드가 없을 때 나오는 리버브를 만들면.. 리버브에 본래 음원이 묻히지 않아 명확해 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리버브는 드럼뿐 아니라, 스네어 개별마이크, 메인보컬 등에 사용하기도 좋습니다.

 

Pre Delay/Early Reflection의 영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고, 서로 물리는 체인 때문에 관리하기가 복잡해지기도 해서 조심해야 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방법은 SideChain 컴프레서를 사용해서 Dry사운드만으로 반응하는 것이 좀 더 깔끔한 방법이고, 제가 반년가량 UAD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느낀 거의 유일한 결점인 SideChain을 지원하지 않는 UAD플러그인 특성상 대처방법으로 Dry사운드에 반응하도록 했습니다.


EQ/Comp/Saturation

: Trident A Range, Universal Audio 1176AE, Thermionic Culture V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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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dent A Range

 

Trident A Range EQ를 사용하는데.. 나중에 Thermionic Culture Vulture를 사용할 때 디스토션이 저음 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저음을 덜어낸 후, Output노브로 Trident A Range로 인해 변한 음량을 보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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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Audio 1176AE

 

Universal Audio 1176AE 컴프레서는 Gain Reduction미터를 보며 Input레벨을 올려 컴프레서가 걸리는 것을 확인하고, Output 노브로 음량을 보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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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mionic Culture Vulture

 

마지막으로 Thermionic Culture Vulture를 사용해서 Distotion/Saturation을 주어 드럼사운드가 바스러지는 느낌을 얻습니다.

디스토션 타입과 Drive/Bias값에 따라서 음량이 많이 바꿔서 음색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T/P1/P2 디스토션 타입부터 먼저 비교/선택하고, Drive/Bias 값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값을 찾고, Output 노브로 음량을 보정합니다.

 

 

마치며

 

본격적인 음악 작업을 하다 보면 킥/스네어/탐탐/심벌 등 멀티 마이킹이 된 소스를 사용하기에 ‘굳이 모두 뭉쳐있는 드럼bus 왜?’라고 싶을 수 있지만.. 이 튜토리얼의 테크닉은 스테레오로 되어있는 드럼루프샘플, 스테레오아웃만 되는 전자 드럼 소스나 간단한 샘플라이브러리를 사용할 때 필수적이며, 드럼bus를 조작하여 전체적인 뉘앙스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전체적인 드럼 사운드가 녹음된 룸마이크 사운드나 개별 드럼 마이킹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의 모든 과정마다 음량을 보정한다고 적은 것을 보셨을텐데, 플러그인 내 운용 레벨/Headroom 관점도 있지만.. 단순히 음량이 크거나 작아지면서 소리가 나아졌다고 느낀 것과 이펙터의 역할로 소리가 나아졌다고 느낀 것을 혼동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여러 프로세싱을 시도하며 사운드가 좋아졌을 때 음량 때문인지 정말 프로세싱 때문인지 구별하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