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ied Acoustics Systems의 피지컬 모델링 가상악기/이펙터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Modeling Collections를 사용하여 만든 사운드입니다. 피지컬 모델링을 기반으로 한 이 5개의 악기와 1개의 이펙터는 다양한 음색을 만들 수 있어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VST/AU/RTAS/AAX/NKS를 지원하고, 최근 Lounge Lizard EP-4와 String Studio VS-2가 VST3를 지원하는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Objeq Delay를 제외한 모든 가상악기들은 StandAlone로 실행가능하며 라이브 연주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Objeq Delay
Objeq Delay는 작년(2017년) 4월에 출시한 Modeling Collections에서 유일한 이펙터이고, 최근 AAS에서 Objeq라는 IOS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나왔습니다.
각 기능을 끄고 켤 수 있는 Filter-Object-Delay로 이어지는 이펙터와 LFO 기능이 있고, Filter나 Object를 단독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Object기능이 AAS - Objeq Delay에서만 볼 수 있는 메인 기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Chromaphone 2의 Beam / Plate / Drumpad / String의 공명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위의 영상에서처럼 Object 기능을 이용해서 책상 등의 주변 사물을 타악기의 느낌으로 재미있게 연주합니다. 플러그인 자체의 레이턴시가 없어서 오디오인터페이스 설정으로 레이턴시를 줄이면 실시간으로 Object가 적용된 소리를 들으면서 녹음할 수 있습니다. 이런 퍼포먼스 외에도 인헨서나 독특한 레조넌스를 가진 필터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소리와 섞거나, 트리거로 삼아 새로운 소리를 만듭니다.
Lounge Lizard EP-4
Applied Acoustics Systems Lounge Lizard EP-4
일렉트릭 피아노를 모델링한 악기입니다. Rhodes, Wurlitzer의 사운드를 얻을 수 있고, 각 세부적인 부분을 조작하여 다양한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의 EP 사운드만 가지고 있어서 더 많은 EP사운드에 목마르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정말 많은 EP 사운드를 만들 수 있고 프리셋도 다양하며 맘에 들지 않는 특성은 고칠 수 있습니다.
Hammer가 현을 때리고, Fork의 Tine/Tone Bar가 공명을 일으켜 소리를 내고, Rhodes, Wurlitzer 중 선택하고 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Pickup을 거치게 됩니다. Damper 노이즈를 조절하고, Tremolo와 Character(앰프/캐비넷 등)의 효과를 더할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이기 때문에 소리를 듣고 '뎀퍼 노이즈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혹은 'Tine의 사운드가 더 컸으면 좋겠다' 같은 식으로 접근하여 조작하는 여러분만의 커스텀 일렉트릭 피아노를 가지게 됩니다.
Ultra Analog VA-2
Applied Acoustics Systems - Ultra Analog VA-2
2개씩의 오실레이터/필터/LFO/AMP로 구성되어있는 신디사이저 입니다. Mix를 조절해 라우팅을 바꿀 수 있고, 사용법은 다른 서브트랙티브 신디사이저와 큰 차이는 없지만.. 6가지 Filter Drive타입으로 음량에 따라 Saturation이 발생하는 등의 빈티지 신디사이저의 회로/특성이 구현되어있습니다.
가운데 화면에서 전체적으로 보며 조작할 수 있고, 오른쪽 화면에서 각 섹션을 선택하며 자세한 값들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조작하다 보면 상세한 값을 보기 위해서 항상 오른쪽 화면만 보고 조작하게 되곤 하는데.. 조금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습니다.
간단한 서브트랙티브 신디사이저가 필요하다면 Ultra Anlog VA-2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String Studio VS-2
Applied Acoustics Systems - String Studio VS-2
현을 켜거나, 때리거나(1회 작용과 탄성에 의한 바운스 선택), 튕기는 것을 모델링한 악기입니다. 소리를 발생시키는 방법, Damper, 손가락, 픽업, 위치 등을 조작하고 여기에 기타나 피아노 같은 울림을 더할 수 있는 Body 기능이 있습니다. AAS모델링 컬렉션중에서 가장 다루기 어렵고 값에 따라서 소리가 아예 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그만큼 자유도가 높아 독특한 사운드를 얻을 수 있는 악기입니다.
위의 음악은 String Studio VS-2가 Ableton Live Suite의 내장악기로 만들어진 Tension만으로 만들었던 프리셋을 사용한 사운드데모입니다. 이런식으로 베이스/아코디언/플럭/장난감 피아노 등과 유사한 다양한 음색을 얻을 수 있습니다.
String Studio VS-2를 사용해서 순발력 있게 음색을 만드는 건 어렵고.. 시간을 많이 들여서 프리셋을 만들거나, 프리셋 사운드팩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사운드팩에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이국적인 사운드들이 여럿 있습니다. 간단히 현을 1회 때리는 것 자체는 Chromaphone 2를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Strum GS-2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기타가 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는 Body를 조절할 수 있고, 일렉기타는 Pickup/Amp/Cabinet을 조절합니다. Amp/Cabinet을 끄고 다른 앰프/캐비넷 시뮬레이터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줄을 치는 피크 타입/위치, 헤머링/뮤트/픽업 그리고 6개의 기타줄마다 특성을 조작할 수 있는데.. 저는 기타줄마다 조절하는 것은 프리셋을 활용하며 뒤로 미루고, 대부분 Position/Edge/Body를 사용하여 음색을 조절하는 편입니다.
Strum GS-2의 Play 화면
아무런 도움 없이 기타 음색을 가지고 건반으로 연주할 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보이싱이 기타에서 잡을 만한 보이싱으로 연주하지 않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업/다운 스트로크 등의 주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위/아래로 피크를 움직이며 모든 기타줄을 동시에 치는 것 같지만 작은 단위의 시간으로 볼 때는 손/피크가 지나가며 하나씩 연주되고 강약의 차이가 있습니다.
Strum GS-2에서 Keyboard모드로 직접 연주할 때에는 헤머링온/풀오프가 표현되며, Guitar모드에서는 한 손으로는 코드를 지시하고, 다른 한 손으로는 Sturmming Keys로 연주방법을 지시하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Play화면에서 보이싱 방법이나 Strumming 속도 등을 바꿀 수 있습니다.
Chromaphone 2
Applied Acoustics Systems - Chromaphone 2
무언가를 때리는 타악기가 모델링된 악기입니다. LFO/Envelope/Noise/Mallet/Mixer로 신호를 생성하고 Resonator A/B로 공명을 덧입히는 구조입니다. Resonator A/B 하단의 Coupled로 병렬로 따로 혹은 직렬로 연쇄하여 공명을 나게 할지 선택할 수 있고 Balance로 비율을 조절합니다. 각 String, Beam, Marimba, Plate, Drumhead, Membrane, Open Tube, Closed Tube 다양한 물체의 공명이 모델링 되었고, Manual로 직접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Multi Instrument로 여러개의 Chromaphone 2를 맵핑한 예
정말 다양한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킥/스네어/하이햇같은 개별 드럼의 프리셋들도 있는데요.. 요즘 DAW에서는 Multi Instrument, Drum Rack 같은 여러개의 가상악기를 맵핑하는 기능이 있어서.. 여러개의 Chromaphone 2로 드럼 킷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피지컬 모델링 만으로 되어있는 드럼 킷이며, 필요에 따라 음색을 수정할 수 있는 드럼 세트가 되는 겁니다.
마치며...
Ableton Live Suite 에디션의 내장악기/이펙터 - Analog, Electric, Tension, Collision, Corpus
오래전부터 AAS의 Lounge Lizard EP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었던 저와 AAS의 만남은 미디컨트롤러와 함께 번들로 받았던 Lounge Lizard Session 3, Ableton Live 9 Suite 에디션의 내장악기 그리고 AAS Modeling Collections로 이어졌습니다. 거의 5년 가까이 되는 것 같네요..
Ableton Live Suite 사용자라면 내장악기/이펙터중에 우측 상단에 A|A|S로고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nalog(Ultra Analog VA-2), Collision(Chromaphone 2), Electric(Lounge Lizard EP-4), Tension(String Studio VS-2)와 Corpus(Objeq Delay와 비슷합니다)가 이에 해당합니다. 악기들은 공통적으로 아르페지에이터와 이펙터 기능이 없어지고, Ableton Live의 내장 미디/오디오 이펙터를 활용하면 됩니다.
밸로시티 레이어 개념이 있는 샘플 라이브러리와 다르게 모든 것이 계산되어 나오며, 접하기 힘든 이국적인 악기나 독특한 음색들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피지컬 모델링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조작부의 이름들과 물리적 특성들의 역할이 생소하지만 이해한다면 프리셋을 사용하면서 타악기의 공명이 너무 많아서 줄이거나, 픽업의 거리, 댐핑 되는 양을 조절하는 식으로 직관적으로 음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String Studio VS-2는 조금 다루기 힘들지만.. 나머지는 프로젝트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EP, 타악기 음색을 Lounge Lizard EP-4, Chromaphone 2을 통해서 만들 수 있고, Ultra Analog VA-2는 간단한 신디사이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사운드에 Objeq Delay로 공명을 덧입히거나, 기타연주/녹음할 시간이 없을 때 Strum GS-2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좋은 샘플 라이브러리들이 많이 나와서 메인 역할을 내주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범위를 보완하는 서브 역할까지 충분히 제 몫을 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