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대역을 나눠주는 Band Splitter

Klevgrand가 있는 스웨덴어로 Gaffel은 포크라는 뜻입니다.
로고 마크에도 포크가 나오는데.. 저는 흐르는 물을 포크 이빨 부분으로 가르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Gaffel이 하는 역할, 주파수 대역을 분리하는 것은.. 간단하게는 지정한 주파수의 저음과 고음만 통과시키는 LPF(Low Pass Filter)와 HPF(High Pass Filter)같은 일입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LPF/HPF로는 간단하면서도 쉽지 않게 만드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LPF/HPF의 특성

크로스오버 주파수, 일반적인 LPF/HPF는 -3dB Cutoff로 신호가 합쳐질경우 +3dB(Sum)가 됩니다.


일반적인 LPF/HPF, 필터에서 지정하는 주파수, Cutoff Frequency는 그 전부터 깎여서 -3dB되는 지점이 기준입니다.

때문에 80Hz 로우컷을 했다고 해서 80Hz 위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게 아니고..
그 위 주파수부터 조금씩 깎여오다가 -3dB되는 지점이 80Hz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필터의 설정주파수 기준이 -3dB라면, log20인 오디오 신호에서는
교차되는 주파수, 크로스오버 지점만 단편적으로 보면 LPF를 거친 -3dB와 HPF를 거친 -3dB가 합쳐져서 +3dB가 됩니다.

필터를 2번 걸어서 기준지점을 -6dB으로 만들면 좀 나을까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단순히 크로스오버 지점의 레벨 관점이고..
그 다음으로 위상, Filter 커브모양 등의 이유로 다시 합쳐졌을때 음량이 균일하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크로스오버용으로 사용되는 Linkwitz–Riley filter같은 필터도 있지만..
일반적인 LPF/HPF 필터로 밴드를 나누면 이런 단점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동되는 Crossover

Gaffel의 스크린샷, 우측상단의 번호로 그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필터를 사용해서 주파수 분리를 한 후,
만약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바꾸고 싶다면.. 해당 주파수에 걸린 LPF와 HPF 둘 다 주파수를 바꿔야 합니다.

Gaffel은 플러그인끼리 연동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조정하면, 같은 그룹으로 설정된 모든 플러그인에서 반영됩니다.
매번 두개의 필터 플러그인 번갈아가며 고쳐야 하는 것이, 단 한번에 해결되는 것이죠..

오토메이션을 사용해서 크로스오버를 조절했을 때는 부드럽지 않고, 조금씩 튀는 듯한 현상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고정 주파수로 세팅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다른 직접 멀티밴드 체인을 구성할 수 있는 플러그인으로는 Kilohearts사의 MultiPass가 있는데,
MultiPass 안에서 자체규격인 Snapin플러그인을 조합해서 만드는 방식입니다.

흔히 멀티밴드 이펙터(예를 들면, 멀티 밴드 컴프레서)가 필요하면 꼭 멀티밴드기능를 지원하는 이펙터만 써야 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Gaffel을 사용한다면 싱글밴드 이펙터를 가지고 멀티밴드 이펙터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밴드별로 이펙터를 걸면 그만큼 CPU를 많이 사용하고, 신호를 분리해야 하니 체인도 복잡해지겠지만..
그래도 나만의 멀티밴드 효과를 만들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