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é는 위/아래/왼쪽/오른쪽으로의 움직임으로 VST가상악기/MIDI/CV를 조작할 수 있는 컨트롤러입니다.

Touché 언박싱과 함께 외관을 보며 기본적인 구조를 살펴보고, 본문 중에 연주 영상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제 갓 며칠 정도 사용해 본 느낌을 적은 것이라.. 개인적인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조작방법과 기능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업데이트 등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 한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pressive E는 프랑스 회사입니다. Touché는 ‘뚜셰, 튜셰’처럼 발음하고요.
불어를 찾아보니 ‘감동받은’, ‘만지다’, ‘펜싱에서 찔렸음 알리는 용어’ 같은 뜻이 있는데 ‘만지다’에 가까울 겁니다.

Touché의 조작

처음 연결하고 Audio Modeling의 SWAM Viola를 연주한 영상입니다.

Touché의 기본 조작은 플레이트를 만지는 것입니다.
[왼쪽/오른쪽]로 움직이고, [위/아래]는 누르는 방식인데 손을 놓으면 어느 방향이든 다시 원상태로 복원됩니다.

[위/아래]는 동시에 누를 수 있고, [왼쪽/오른쪽]은 동시에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동시에 [위/아래/왼쪽]과 [위/아래/오른쪽]의 3가지의 방향까지의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왼쪽/오른쪽]의 방향 차이로 다른 값을 컨트롤 하거나, [왼쪽(64-0)], [오른쪽(64-127)] 같은 식으로 분할시킬 수도 있고, 피치밴드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컨트롤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이해하면 조금 더 좋은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Expressive E에서 제공하는 UVI Workstation/Falcon 용 프리셋은 대부분 [위/아래]를 두 가지 사운드가 나오도록 설정해서 누르는 정도에 따라 음색의 밸런스가 바뀌도록 하고 [왼쪽/오른쪽]으로 완전히 다른 이펙터를 주거나 피치밴드로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주로 이런 방식으로 사용하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어느 악기든 관계없이 Lié플러그인을 사용해서 VST플러그인, MIDI CC나 CV출력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Touché의 보정수단

이런 컨트롤러는 ‘조작하는 방법이 어떠한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조작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데, Touché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4가지 보정방법으로 조작 느낌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1. (물리적) [왼쪽/오른쪽]의 움직임을 느슨하거나 딱딱하게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더
느슨하게 하면 움직이는 힘도 덜 들지만 손을 놓았을 때 원상태로 돌아올 때도 잡아주는 힘이 적어지고 [왼쪽/오른쪽]으로 진동합니다. 이때 진동하게 두거나 손으로 붙잡는 차이를 활용해서 연주하는 묘미도 있습니다.

2. 민감도 조절 Encoder
8단계의 [위/아래] 민감도 설정이 있고, LED로 표시해 줍니다.
저는 힘을 적게 들이고 조작할 수 있는 민감한 컨트롤러를 선호하는 편인데 5~6단계가 적절했습니다. (LED 3칸 정도)

3. (물리적) [위/아래]로 누르고 다시 돌아오는 역할의 실린더
실린더는 Expressive E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 다른 실린더는 물리적으로 누르는 느낌과 원형으로 돌아오는 탄력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플레이트를 열면 하나, 밑면의 뚜껑을 열면 또 하나가 있어서 2개의 실린더가 있습니다. 실린더를 분리할 때는 올바른 방향으로 분리해주셔야 합니다. 만약 강제로 잡아당기면 손상될 수 있습니다.

Lie, Sensitivity Curve Editor

4. Lié플러그인 내 민감도 커브 설정
밸로시티 커브와 비슷한 기능으로 보시면 되는데 개별 프리셋/컨트롤마다 출력값을 어떻게 할지 하나하나 설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작감을 보정하기 위한 용도로 쓰기에는 번거롭습니다

Lié 플러그인

Lié 스크린샷

Lié는 ‘리에’라고 발음하고, 불어로 ‘관계’ 혹은 ‘연관’이라는 뜻의 단어 같습니다.

Lié는 스탠드얼론으로 사용하거나 AU/VST Instrument로 불러올 수 있고, NI Komplete Kontrol처럼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플러그인입니다. 크게 Plugin Preset과 Hardware Preset의 두 가지 모드가 있는데..

Plugin Preset모드는
Touché가 USB MIDI를 통해 보내오는 MIDI CC를 Lié가 VST호스트역할을 해서 불러온 가상악기에 컨트롤을 연동시키는 방법이고, Plugin Preset은 맵핑뿐 아니라 불러올 플러그인의 종류, 상태까지 저장됩니다.

Lié에서는 VST만 스캔하고 불러올 수 있습니다. 때문에 Audio Unit 가상악기들을 사용하실 분들은 VST로 다싯 설치하는 작업을 하거나, Hardware Preset모드(Touché)나 MIDI Setup설정(Touché SE)을 이용해야 합니다.

Hardware Preset모드에서는
VST호스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Touché 자체의 MIDI단자나 CV단자로 신호를 보낼 수 있고, USB MIDI를 통해 보내오는 MIDI CC신호는 Lié를 거쳐가며 변환됩니다.

Touché에서는 USB MIDI로 MIDI CC #16/#17/#18/#19/#80/#81을 사용합니다.
다른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다른 CC번호를 사용하면 그대로 통과/전달되고, 만약 MIDI CC번호가 겹치면 Touché에서 보내는 신호인 것처럼 인식합니다.

Touché SE
실제 Touché SE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 매뉴얼에 적혀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Plugin Preset는 Touché와 비슷하게 작동합니다.

MIDI/CV출력이 없으므로 Hardware Preset모드가 없는데.. 대신 MIDI Setup으로 Touché SE자체의 USB MIDI CC번호를 설정해 놓고 Lié를 사용하지 않으면 스탠드얼론으로 작동하며 설정된 MIDI CC번호로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제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것 일수도 있는데 ABC순으로 정렬할 때 가장 마지막 프리셋 하나가 목록에 안 보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zzzzzzzz.tem’이라는 이름의 프리셋을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Touché는 새로운 조작 방법을 가져다주는 컨트롤러인데, 개인화된 조작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결과로 Expressive E에서 제공하는 기본 프리셋처럼 여러 효과를 엮어서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멋진 컨트롤 할 수 있고,
여러 개의 페이더로 할 수 있는 오토메이션 작업을 손의 움직임으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어떻게 설정할지 모르겠다 싶으면 Lié에서 랜덤으로 할당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우연으로 기발하고 재미있는 사운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몇 달 전에 Touché보다 조금 저렴한 Touché SE(Software Edition)이 나왔는데
Touché는 USB/MIDI/CV출력이 되고 마호가니 나무 플레이트를 줍니다.
Touché SE는 USB출력만 되고 마호가니 나무가 아닌 다른 재질의 플레이트인 차이가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MIDI CC 설정을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던 Hardware Preset모드 대신
MIDI Setup로 그때마다 MIDI CC를 설정하는 차이도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능하면 Lié에서 VST 가상악기를 직접 연동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저는 3종류의 실린더 번들과 함께 Redwood 플레이트도 하나 구매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나무 재질이 아닌 Touché SE의 플레이트는 따로 구매할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2019년 1월 3일 추가.

USB MIDI만 사용하지만,
Touchè SE가 아닌 Touché를 구매했던 이유. 1달이 지난 지금..

Touché는 Standalone모드로 돌리고
Lié는 Hardware Preset과 Memory 관리 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Slave모드-Hardware Preset으로 MIDI라우팅하고 썼는데..
실시간으로 프리셋을 고쳐야 할 때 빼고는 굳이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Standalone모드에서는 Memory된 설정이 USB MIDI에도 적용됩니다.

여기서 Touché SE와의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건 아니고, 매뉴얼 상 이야기인데..

SE는 Preset 관리기능이 없는 MIDI Setup입니다.
MIDI CC 프리셋 관리만 됐으면 그걸 구매했을 것 같습니다.